Friday, December 30, 2011

LIFESTYLE-게임, 자동차 관련해서

LIFESTYLE-게임, 자동차 관련해서

증권쟁이들이 보는 IT(게임주), 일반인들이 보는 자동차는 IT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보는 게임, 자동차 매니아들이 보는 자동차와는 많이 다르다.

증권쟁이들은 재무제표를 먼저 보게 되고, 회사의 "성장성"을 본다고 하여도 당장의 현금 흐름을 보고 미래의 현금흐름을 추정해서 회사를 사게 되는 것이지, 게임을 해보고 이 게임을 만드는 "위대한' 회사에 혹해서 주식을 사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게임을 하기에 너무나 현실적이고 게으른 나의 경우에는 그렇다).

내가 마지막으로 해본 위대한 게임은 애플시절 울티마였고, 스타는 시기를 놓쳐서 (군대에서 할 수는 없었으니), 그다음에는 바빠서 (직장에 들어갔고), 그 다음에는 결혼을 해서 (주말에 마눌 놓아두고 혼자 게임할 정도로 간이 크지 않았으니) 게임과 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게임을 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새로 배워야 할 규칙과 조작법이 나이를 들면서 점점 귀챦아 지고, 가족이 생기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쉬운 게임이 더 끌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아이패드에서 돌아가는 앵그리 버드가 인기인 것이 이해되고, 세계시장을 노리려면 적어도 미국에서는 게임이 가족중심/야외 활동이 많은 미국생활에 잘 침투할 수 있는지-LIFE STYLE과 잘 맞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자동차에 있어서도, 일반인들이 원하는 자동차는 한국의 경우에는 4인가족이 편하게 탈 수 있고 (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카시트를 편하게 싣고 내릴 수 있어야 겠고..) 적재 공간이 넓으며 (미국식 마트 쇼핑이 자리잡은 상황에서..) 연비좋고 마눌님 멀미 안나실 조용한 차가 제격일 듯 하다.

자동차 매니어들이 좋아하는 듀얼 클러치, 딱딱한 서스, 환상적인 코너링과 핸들링은 적어도 세컨카를 노려야 하는 부분에서 설득력이 있는 것이고, 이런 경우에는 짧은 시승기에서는 간과하기 쉬운 품질 신뢰도/잔고장 없음/정비 비용이 문제될 것이다.



그리고 차 구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LIFE STYLE인데, 만약 미국에서라면 soccer mom이 이용할 세련된 suv(이 장르를 멋지게 소화한 lexus rx 시리즈가 다시 부활하기를...), 그리고 남편의 출퇴근 차가 생활에 맞는 차일 것이다. 남편의 차는 가족이 같이 짧은 여행이나 외식을 하러 갈때 쓰기도 해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품위(?)도 있으면 좋을 것이다. 

이렇게 보았을때 왜 BMW 5시리즈등의 스포츠 세단이 인기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스포츠(남편)+ 세단 (가족들의 요구)가 조화된 것이다.

결론은 소비자들의 life style에 맞는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이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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