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16, 2012

왜 미국에 있는 아시안-아메리칸들은 아시아 커뮤니티안에서 점점 더 많이 결혼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나는 아시안들 사이에서 더 편안할까?)



왜 미국에 있는 아시안-아메리칸들은 아시아 커뮤니티안에서 점점 더 많이 결혼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나는 아시안들 사이에서 더 편안할까?)

얼마전에 학교-로스쿨에서 부터 알던 일본 커플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간 일이 있었다. 최근에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그 커플은 하와이 결혼의 추억 (일본의 처자들은 하와이 결혼에 대해서 환상/소망을 갖고 있다고 하루키 책 어딘가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을 이야기 하였고, 우리는 이런저런 미국 살이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시안으로서 미국 살이의 애환중 하나로서 등장한 화제가 "아시안 끼리의 편암함"이라는 느낌이었다. 비록 국가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나를 비롯해서 그 일본인 커플 모두는 백인/흑인에 비해서 아시아 인종의 미국인에게 더욱 편안함을 느낀다고 서로의 느낌을 확인하였었는데, 그 당시에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 "아시안끼리"라는 말은 반드시 한국인/한인끼리가 아니라 태국인/일본인들에게도 편안함을 느낀다는 말이다. 일본인은 한국인과 문화가 비슷해서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태국/필리핀 등지의 동남아시아는 우리와 문화가 비슷하다고 하기는 어려움에도 역시 편안함을 느낀다는 점이 대화 당시에도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나의 경우에도 한국인을 제외하고 로스쿨 출신 베프는 일본계이고, 와이프의 경우 영어 클래스의 베프는 태국 출신 아줌마가 아닐까 한다 (아줌마들의 세계는 여전히 아저씨들에게 어려운 세계이지만 적어도 부부싸움/쇼핑 갈등/ 자녀 교육에 대한 갈등은 적어도 아시아쪽에서는 공통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도 이번 유학의 큰 소득 중 하나이다).

이하에서 인용하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칼럼은, 이런 나의 "편안함"을 좀더 자세히 이야기 한 것으로, 아시아인끼리의 "편안함"-비록 정확히 같은 문화 (한국/일본/대만/필리핀/태국)는 아니라 할지라도-이 아시아인들끼리의 결혼을 촉진한다는 결론을 끌어 내고 있다.

예전부터 공감하고 있던 내용이라 좀더 피부에 와 닿는 설명이고, 자국 "문화"를 수호하기 위해서라고 하는 다른 매체의 설명보다는 보다 실제적이라는 생각이다. 자녀의 "한국어" 실력을 위해서, 그리고 "한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해서 한국계와 결혼해야지...하는 마음은, 적어도 나같은 토종 한국인 아저씨에게는 설득력이 없다 (혹은 내가 게으르고 자기중심적인 아저씨이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이것은 내가 사랑하는 "나의 정체성"에 관한 부분이므로 아쉽게도 어쩔 수 없다).

결론 : 외국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중에 아시아인들끼리 편안함을 느끼시는 분들-괜히 "영어" 때문이라고 자책하지 마시고 "문화"때문이라고 편안히 생각하셔도 좋다는 이야기이다.

http://blogs.wsj.com/speakeasy/2012/04/16/the-real-reason-why-asian-americans-are-outmarrying-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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